문득 어젯밤, 미래의 내가 그리워하게 될, 아니 그리워하지는 않더라도 궁금해 할, 아니 궁금하지 않더라도 어느새 까맣게 잊고 전생 같이 느껴질 요즈음의 하루 일과를 써보자고 생각했다.
아침에 일어나 새벽 요가를 간다. 라고 쓰고 싶지만 요가를 가지 않는 대부분의 날들에는 전날 목표로 기상 시간보다 두 세시간 늦게 일어난다.그래서 씻고 바로 서점 출근을 한다. 대학로 인스크립트가 오픈한지 어언 8개월. 연희동이 생각나지 않을만큼 좋다. 아니, 실은 자주 생각난다. 이곳이 좋다고 말하기 위해 자주 연희동 시절을 끌고오기 때문이다. 그곳이나 이곳이나 바깥 풍경이 아름다운 건 마찬가지지만, 공간이 넓어졌다고 해서 이렇게 마음까지 트일 줄은 몰랐다.